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원인은 바로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B형과 C형 간염이 만성 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건강 관리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A형 간염 역시 위생 상태가 좋지 않거나 해외여행지에서 감염되기 쉬운 급성 간염 중 하나로, 해마다 유행하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간염 바이러스는 알파벳 A부터 E까지 총 5가지 유형이 있으며, 각각 감염 경로와 예방 수단이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는 A형,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종류별 특징을 분석하고,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예방법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A형 간염: 위생 상태와 밀접한 질환
A형 간염은 급성 바이러스 간염 중 하나로,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염됩니다. 음식점, 군대, 기숙사, 어린이집 등 다수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위생관리가 소홀해질 경우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A형 간염의 잠복기는 약 2주에서 6주 정도이며, 갑작스러운 피로감, 발열, 복통, 식욕부진,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드물게 간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A형 간염 대유행을 계기로 백신 접종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1970년대 이후 출생자 중 일부는 자연면역이 없기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A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존재하며, 두 차례 접종으로 약 95% 이상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여행 전이나 오염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 종사하는 사람, 외식 빈도가 높은 사람에게는 예방접종이 권장됩니다. 더불어 외출 후 손 씻기, 끓인 물 마시기, 날 음식 섭취 자제 등 위생 습관도 중요합니다.
B형 간염: 한국에서 가장 흔한 만성 간염
B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간염 바이러스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간염 유형입니다.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 감염되는 수직 감염이 주요 전파 경로이며, 성인에게는 성관계, 오염된 주사기, 수혈, 면도기 공유 등의 경로로 전파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B형 간염은 감염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오랜 시간 동안 모른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B형 간염은 간경변,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출생 후 B형 간염 예방접종이 의무화되어 있지만, 1980년대 이전 출생자나 백신 접종력이 불분명한 경우 항체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B형 간염 백신은 총 3회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항체 형성이 되지 않은 경우 추가 접종이 권장됩니다. 또한, 문신 시술이나 병원 진료 등 혈액이 노출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철저한 위생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감염자와의 밀접 접촉 시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간 기능 검사로 조기 발견과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간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C형 간염: 증상 없는 침묵의 살인자
C형 간염은 바이러스성 간염 중 가장 발견이 늦게 되는 유형으로, 감염자의 약 70% 이상이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정도로 위협적인 질환입니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혈액을 통해 감염되며, 예방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큰 주의가 요구됩니다.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하여 자각하기 어려우며, 결국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단되면서 뒤늦게 감염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C형 간염은 과거 수혈, 오염된 주사기, 문신, 침술 등 위생이 취약했던 환경에서 주로 감염되었습니다. 특히 1992년 이전에는 수혈 혈액에 대한 C형 간염 검사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아 그 시기 이전에 수혈을 받은 사람들은 고위험군으로 간주됩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개발되어 약 95%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으나, 조기 진단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입니다.
40대 이상 중 감염 위험 요인이 있었던 사람들은 간 기능 검사 및 HCV 항체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위생 관리와 함께 의료기관 이용 시 멸균 여부를 꼭 확인하고, 문신·피어싱 시 위생적인 기구 사용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간염은 우리 일상 속에서 언제든지 접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그만큼 예방과 관리도 가능합니다. A형 간염은 위생관리와 백신으로, B형 간염은 예방접종과 주기적인 간 기능 검진으로, C형 간염은 감염 위험 인지와 조기진단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염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 건강검진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본인의 간염 백신 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필요시 병원을 방문해 항체 검사 및 추가 접종을 진행하여 간염을 예방, 조기발견하여 건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