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이 따갑고 통증이 느껴지는 구내염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그 원인과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며, 단순히 피곤해서 생기는 증상으로 넘기기에는 반복성과 통증이 심각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면역 저하, 바이러스 감염, 영양 불균형 등 구내염의 다양한 원인과 종류를 정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안내드립니다.
면역 저하와 구내염의 관계
우리 몸의 면역력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방어 체계입니다. 그런데 이 면역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부위 중 하나가 입안입니다. 구강은 세균이 많은 공간이기 때문에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 구내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면 부족, 만성 피로,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들입니다.
특히 수험생이나 직장인처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서 구내염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작은 상처나 자극에도 염증이 생기고,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워지며 통증이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와 관련된 호르몬 변화도 면역력 저하에 영향을 주어 구내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러한 면역력 저하성 구내염은 주로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으로 나타나며, 둥글고 하얀 궤양이 생기고 그 주변이 붉게 염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은 1~2주 내로 자연 치유되지만, 면역력이 계속 약한 상태에서는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관리가 중요합니다.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에 의한 구내염
구내염은 단순히 면역력 저하뿐 아니라,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헤르페스 구내염’입니다. 이는 단순포진 바이러스(HSV)에 의해 발생하며, 통증이 심하고 입술 주변이나 잇몸, 혀 등에 수포 형태로 염증이 나타납니다. 특히 유아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세균 감염의 경우 구강 위생이 불량할 때 잘 발생합니다. 칫솔질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등으로 입 안에 상처가 생기고, 여기에 세균이 침투하면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이 경우에는 통증과 함께 고름이 생기거나, 입 냄새가 동반되기도 하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곰팡이균(진균)에 의한 ‘칸디다성 구내염’도 있습니다. 이는 주로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사용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혀나 입 안 점막에 흰색의 두꺼운 막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인 궤양 형태의 구내염과는 다르기 때문에 눈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으며, 항진균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영양 불균형이 부르는 구내염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은 몸의 에너지뿐만 아니라 면역력 유지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비타민과 무기질이 부족할 경우 구내염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양소는 비타민 B군, 특히 B2(리보플라빈), B6, B12와 엽산입니다. 비타민 B군은 세포의 재생과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들이 부족하면 입 안 점막이 약해지고 상처가 잘 생기며 염증도 쉽게 발생합니다. 채소와 과일 섭취가 부족하거나,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식단, 다이어트 중일 때 구내염이 더 자주 생기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철분 부족 역시 구내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며, 철분이 부족할 경우 점막이 약해지고 입안이 쉽게 헐거나 갈라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단순한 입병이 아니라 전신적인 피로감,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영양 관리가 필요합니다.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구내염은 비타민 복합제나 영양제 섭취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식단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꾸준한 수분 섭취와 과일, 채소 위주의 식단이 도움이 됩니다.
구내염은 단순한 통증 이상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면역력 저하, 바이러스 감염, 영양 불균형 등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내염에 대해 무심코 넘기지 말고, 생활 습관과 식단을 점검해 보세요.